매일글쓰기 2

글을 쓰는 이들에게 하루키가 건네는 조언 (by 유튜버 체인지 그라운드님)

유튜버 체인지 그라운드 님의 채널에서 보게 된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청년에게 건네는 조언에 대한 소개를 해 드립니다. 하루키 씨는 매일 아침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 4~5시간 동안 원고지 20매 이상의 글을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늘 담담하게 글을 써내려간다죠. 매일 20매 분량의 글을 쓰면, 한달이면 600매가 되고, 반년이면 3,600매의 글이 탄생하게 된다네요. 유명한 해변의 카프카는 초고가 3,600매였다고 합니다. 매일 글을 써내려가는 하루키 씨가 우리에게 전하는 2가지 조언은 무엇일까요? 1) One day at a time (날마다 꾸준하게) 묵묵히 계속 하다보면 내 안에 무엇인가가 일어나게 됩니다. 지속력이 몸에 배도록 매일 글을 꾸준히 써보세요. 2) 기초 체력 기르기 의지만으로는 지속..

11월 2일 글쓰기 <필연>

늦은 저녁, 채비를 하고 산책길을 나섰다. 비가 왔던 것일까. 바닥은 젖어있고 공기는 꽤나 상쾌하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곳으로 가서 마스크를 조금 내려 밤공기를 한껏 들이마셔본다. 습하기도 하고, 제법 쌀쌀해진 기운이 코를 통과해 가슴속 저기 아래까지 닿는다. 저기 저 멀리 경비 아저씨의 뒷모습이 보인다. 낙엽을 쓸고 계신 모양이다. 몇 시간 전에 예고도 없이 들이닥친 비가 나무를 흔든 것이 분명하다. 인도에는 온통 갈색 잎들도 뒤덮어져 있다. 쌓여있는 낙엽을 보고 있자니, 그동안 내가 해결하지 못 했던 고민과 걱정의 더미인 것만 같았다. 어떠한 일로 인해,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쌓여버린 그것들은 가슴속의 자리를 전부 잠식한 것 같은 느낌이다. 가을이 되면, 마른 잎들은 순서대로 떨어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