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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1

12월 12일 글쓰기 <빗소리가 듣고 싶어서>

오랜 만에 일기예보에 나오는 비 소식. 정말 비가 오려나? 하루 종일 우울한 회색 빛의 하늘은 금방 비를 쏟아낼 기세였던 것 같은데, 결국 비는 내리지 않는다. 중고등학교 시절 나는 책가방 속에 항상 우산을 넣어 다녔다. 엄마는 집에 계셨지만, 비가 오는 그 때 마중나오지 못 할 것에 대한 대비책이었다. 그래서 나는 비가 오는 날에 엄마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다. 대학 시절 함께 수업을 듣던 친한 친구는 비가 오는 날이면 수업을 땡땡이쳤다. 비가 오는 날은 그녀가 결석을 하는 날이었다. “오늘 학교 안 와?” “응, 비가 와서...” 성인이 되어 좋아했던 그 사람과 광안리 바닷가의 창이 커다란 까페에서 함께 비오는 풍경을 바라보았다. 부산이 낯선 나에게 기꺼이 창을 바라볼 수 있는 자리를 내게 양보했던 ..

연꽃의 에세이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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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감정을 글로 옮깁니다.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갖고 삽니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합니다. 선한 영향력을 주고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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