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삶 매일 저녁 동네 입구에 찾아오는 작은 트럭을 가진 두부 장사 아저씨는 오늘도 손님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사람들은 아저씨를 두부 장수라고 부르지만. 아저씨는 두부만 파는 것은 아니다. 콩물도 팔고, 두부 스낵도 팔고, 콩과 들기름도 있다. 아저씨를 찾아오는 손님이 많지는 않다. 그래서인지 아저씨는 가지런한 물건들을 다시 한번 정렬하고, 또다시 가다듬는다. 잘 정돈된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 대형슈퍼가 편한 사람들에게 이 작은 트럭을 찾는 일이 되려 익숙하지 않은가 보다 그저 아저씨를 찾는 경우라면, 깜빡했던 두부를 퇴근길에 살 때가 아닐까. 개시한 지 몇 시간 만에 손님이 찾아왔다. 아저씨는 누구보다 밝은 얼굴로 손님을 맞이한다. 두부장사 아저씨의 머리는 하얗게 샜다. 오늘은 얼만큼 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