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의 글쓰기/연꽃의 3줄 글쓰기

10월 23일 글쓰기 <밤 풍경>

연꽃의 집 2020. 10. 23. 11:16
반응형

<밤 풍경>

이제 제법 저녁 공기가 쌀쌀하다.

늦은 저녁을 먹고 밤 산책을 나서 본다. 

엄밀히 말하면 운동이지만, 오늘은 걸음을 조금 늦춰 본다. 

 

초승달이 뜬 어느 날 밤에.

 

어둠이 하늘을 잠식한 시간이지만, 하늘은 여전히 푸른 기운을 내뿜는다. 

오늘 밤에는 손톱 달이 떴다. 

쩌렁쩌렁 비추는 가로등 불빛보다, 달은 고요하고 황홀한 빛을 낸다.

 


아파트는 이에 질세라 화려하게 밝혀지고, 

미처 집으로 돌아가지 못 한 차들은 쌩쌩 달리고 있다. 

고요하고 적막한 밤.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드는 밤.

밤의 정취에 젖어 말랑해진 가슴을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