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의 글쓰기/연꽃의 3줄 글쓰기

11월 18일 글쓰기 <고향길>

연꽃의 집 2020. 11. 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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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길




하얀 아카시아 꽃. 옆에는 또 하얀 아카시아 꽃.

달디 달은 아카시아 꽃향기에 취해
걷다 보면,

어느덧 발걸음은 학교 정문 앞에.

초록잎을 하나씩 따며
시끌벅적 놀이를 하다 보면,

어느새 발걸음은 집 대문 앞에.

 

저 편 너머 무섭도록 큰 개가 짖는 소리.

리듬을 타는 듯 지저귀는 새소리.

달콤한 꿀을 빠는 꿀벌의 소리.

포장도 되지 않은 흙길을
동생과 손을 잡고 걸어 본다.

 

아득해져 버린 고향길.

희미해져 버린 집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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