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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길
하얀 아카시아 꽃. 옆에는 또 하얀 아카시아 꽃.
달디 달은 아카시아 꽃향기에 취해
걷다 보면,
어느덧 발걸음은 학교 정문 앞에.
초록잎을 하나씩 따며
시끌벅적 놀이를 하다 보면,
어느새 발걸음은 집 대문 앞에.
저 편 너머 무섭도록 큰 개가 짖는 소리.
리듬을 타는 듯 지저귀는 새소리.
달콤한 꿀을 빠는 꿀벌의 소리.
포장도 되지 않은 흙길을
동생과 손을 잡고 걸어 본다.
아득해져 버린 고향길.
희미해져 버린 집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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