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 공부에 하루만 투자해보라.
드디어 책 '강원국의 글쓰기'를 읽게 되었다.
많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나는 강원국 작가의 글쓰기 강의를 많이 들었는데, 그중에 가장 최근 책 '강원국의 글쓰기'를 소개하면서 '말하듯이 써라'라는 그의 강의를 들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단 써라. 무조건 쓰고 퇴고하면 된다. 매일 매일 써라. 이것이 강원국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씀이었고, 이 책에는 이에 대한 부연 설명이 많이 나와 있다.
그런데 이 이야기 말고도 이 책에는 글쓰기 기술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들이 등장하는데, 내가 좀 약하다고 생각하는 '국문법'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어 공부도 할겸 간단히 요약정리해 보고자 한다.
문법 공부에 하루만 투자하라!
독자와 제대로 소통하는 글을 쓰려면 첫째, 할 말이 분명해야 하고, 둘째, 그 말을 문법에 맞게 써야 한다.
그는 이 책에서 글쓰기의 기본은 문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말은 문법이 맞지 않아도 통하는 법이지만, 글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국어 문법에는 음운론, 형태론, 통사론 이렇게 3가지가 있다.
1) 음운론 :
모듬조화, 구개음화, 두운 법칙을 설명하는 이론
2) 형태론 :
단어에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설명하는 이론
3) 통사론 :
문장의 종류와 구성성분을 설명하는 이론
이 중에서 글쓰기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통사론으로서, 9품사와 7개의 문장 성분에 관한 지식을 익혀 문장 성분이 서로 어울리게 관계를 맺어가도록 하는 글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계가 적절한 문장이 잘 읽히는 글이며, 이것이 바로 문법에 맞게 쓴 글인 것이다.
*9 품사 : 동사, 형용사, 명사, 대명사, 수사, 관형사, 부사, 조사, 감탄사
*7개의 문장 성분 : 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 관형어, 부사어, 독립어
문법 파트에서 한 가지 더 강조되는 것은 조사와 어미를 적절하게 구사해야 좋은 글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사에는 격조사, 보조사, 접속 조사 이렇게 3가지가 있으며, 각각 어떤 개념을 가지고 있을까?
1) 격조사 : 자격을 부여하는 조사이다.
(주격조사 (이,가), 목적격 조사 (을/를), 서술격조사 (이다), 보격 조사 (~이 되다 / ~가 아니다), 관형격 조사 (의), 부사격 조사 (에게, 에서,으로), 호격조사 (야, 여), 인용 격조사 (라고, 고)
2) 보조사 : 뜻을 더해주는 조사이다.
(도/역시, 만, 까지, 마저/조차, 은/는, 부터 등)
3) 접속조사 : 내용을 이어주는 조사이다.
(와/과, 하고, 랑/이랑 등)
예 1) 학생은 공부한다 VS 학생이 공부한다
학생은 당연히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 학생은 공부한다라는 문장과, 그저 학생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학생이 공부한다라는 문장은 엄연히 다르다.
후자가 훨씬 더 담백하지 않은가?
예 2) 김훈의 칼의 노래 첫 문장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이 문장이 원래는 꽃은 피었다라고 써졌다고 한다. 꽃은 피었다보다 꽃이 피었다가 더 담백한 느낌이 들지 않은가? 그래서 꽃이 폈다고 고쳐졌다는 일화가 있다.
정말 오랜 만에 문법 공부를 해 본다. 너무 어렵고,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래도 읽고 또 읽고 공부해야 한다.
문법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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