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의 글쓰기 29

'강원국의 글쓰기' 를 읽고 <문법 공부에 하루만 투자해보라> 에 관하여.

문법 공부에 하루만 투자해보라. 드디어 책 '강원국의 글쓰기'를 읽게 되었다. 많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나는 강원국 작가의 글쓰기 강의를 많이 들었는데, 그중에 가장 최근 책 '강원국의 글쓰기'를 소개하면서 '말하듯이 써라'라는 그의 강의를 들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단 써라. 무조건 쓰고 퇴고하면 된다. 매일 매일 써라. 이것이 강원국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씀이었고, 이 책에는 이에 대한 부연 설명이 많이 나와 있다. 그런데 이 이야기 말고도 이 책에는 글쓰기 기술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들이 등장하는데, 내가 좀 약하다고 생각하는 '국문법'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어 공부도 할겸 간단히 요약정리해 보고자 한다. 문법 공부에 하루만 투자하라! 독자와 제대로 소통하는 글을 쓰려면 첫째, 할 말이 분명..

이형기 시인의 시 쓰기 강의 중에서 ‘비유와 직유' 에 대하여

나는 요즘 '이형기 시인의 시 쓰기 강의'라는 책을 읽어나가면서, 차근차근 시에 대해 배워나가고 있다. 오늘 읽은 페이지는 비유와 직유에 대한 설명이었는데, 아래와 같이 간략히 요약해 본다. 시의 표현에는 '비유'라는 표현 장치가 있다. 비유는 시의 본질과도 직결되는 요소인데, 비유는 '비교에 의한 사물 이해의 방식'을 일컫는다. 가령 A라는 사물(대상)을 B라는 사물(대상)과 비교해서 이해한 결과의 언어적 포현이 비유인 것이다. 예 1) A를 여자, B를 장미라고 가정한다면, '그 여자는 장미 같다'라는 말이 비유의 예시가 될 수 있다. 위의 예시에서 든 비유에 대해, 왜 A를 B와 비교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대상이 A라고 불리게 된 것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그..

11월 2일 글쓰기 <필연>

늦은 저녁, 채비를 하고 산책길을 나섰다. 비가 왔던 것일까. 바닥은 젖어있고 공기는 꽤나 상쾌하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곳으로 가서 마스크를 조금 내려 밤공기를 한껏 들이마셔본다. 습하기도 하고, 제법 쌀쌀해진 기운이 코를 통과해 가슴속 저기 아래까지 닿는다. 저기 저 멀리 경비 아저씨의 뒷모습이 보인다. 낙엽을 쓸고 계신 모양이다. 몇 시간 전에 예고도 없이 들이닥친 비가 나무를 흔든 것이 분명하다. 인도에는 온통 갈색 잎들도 뒤덮어져 있다. 쌓여있는 낙엽을 보고 있자니, 그동안 내가 해결하지 못 했던 고민과 걱정의 더미인 것만 같았다. 어떠한 일로 인해,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쌓여버린 그것들은 가슴속의 자리를 전부 잠식한 것 같은 느낌이다. 가을이 되면, 마른 잎들은 순서대로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형기 시인의 시쓰기 강의 - '시를 쓰는 세 단계'

저는 시 쓰기에 관심은 있지만, 상경 계열 전공자이고 그쪽으로 꽤 오랜 시간을 일을 해 오다 보니, 문학 쪽으로는 사실상 문외한입니다. 그래서인지 시를 쓴다는 것에 매우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어요. 어떻게 하면 시를 쓸 수 있을까... 이리저리 고민하고 검색을 하던 차에 '이형기 시인의 시쓰기 강의'란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일반인이 쉽게 쓸 수 있는 글은 일기, 수필, 도서 리뷰 등등 일 텐데, 이에 반해 시는 문학에 속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쓰기는 어려운 장르인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시를 쓰는데 있어서 필요한 기초부터 심화된 내용까지 촘촘하게 알려주고 있는데요, 오늘 읽은 챕터인 '시를 쓰는 세 단계'에 대해서 요약해 보고자 합니다. 1단계. 시의 종자..

10월 23일 글쓰기 <밤 풍경>

이제 제법 저녁 공기가 쌀쌀하다. 늦은 저녁을 먹고 밤 산책을 나서 본다. 엄밀히 말하면 운동이지만, 오늘은 걸음을 조금 늦춰 본다. 어둠이 하늘을 잠식한 시간이지만, 하늘은 여전히 푸른 기운을 내뿜는다. 오늘 밤에는 손톱 달이 떴다. 쩌렁쩌렁 비추는 가로등 불빛보다, 달은 고요하고 황홀한 빛을 낸다. 아파트는 이에 질세라 화려하게 밝혀지고, 미처 집으로 돌아가지 못 한 차들은 쌩쌩 달리고 있다. 고요하고 적막한 밤.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드는 밤. 밤의 정취에 젖어 말랑해진 가슴을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10월 20일 하루 3줄 글쓰기 <갈대>

보랏빛과 핑크빛의 오묘한 조화. 아름다움을 담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아. 이 순간을 잊지 않고자, 얘쁜 모습을 오래오래 기억하고자, 그렇게 다들 카메라의 셔터를 바삐 눌러댔어. 매년 딱 이 맘때쯤에만 볼 수 있다는 아름다운 핑크빛 갈대. 북적한 인파의 소용돌이 속을 뚫고 들어갈 용기가 못내 없어서, 나는 그저 멀리서 바라만 보았지. 내 눈에, 내 가슴에, 그렇게 실컷 담아서, 그래서 나는, 나는 괜찮아. 바라만 보아도 행복하니까.

유튜버 골목 책방님의 에세이 잘 쓰는 법

요즘 저는 글쓰기란 주제를 담은 갖가지의 영상들을 많이 보고, 많이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만나게 된 유튜버 골목 책방님은 그의 채널에서 '에세이 잘 쓰는 법'이라는 영상을 올리셨더라고요. 짧지만, 이해하기도 쉽고 빨리 실천 가능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그의 에세이 잘 쓰는 법에 대해서 간단히 기록으로 남겨 보려고 합니다. 골목 책방님은 브런치 작가에 10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작가가 되신 분이라고 합니다. 글을 잘 쓰는 타고난 작가 스타일이 아니라면, 지치지 않고 꾸준히 글을 써야 하는데요. 이 분도 매일매일 열심히 글을 쓰셨다고 합니다. 브런치에 포스팅으로 올릴 만한 글의 종류라면, 아마도 에세이겠지요. 에세이란, 일반인들이 쉽게 쓸 수 있는 글쓰기 장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에세이..

10월 13일 글쓰기 <파도>

바다를 보러 간 것은 꽤 오랜만의 일이었다. 현재의 어지러운 상황을 이유로 꼼짝없이 집에서 보내게 된 시간이 많아진 요즘, 가슴이 점점 답답해져 옴을 도대체가 어찌할 수가 없어, 무작정 출발해 보기로 했다. 발이라도 담그고 싶었지만, 미처 슬리퍼나 수건 같은 것을 준비하지 못해 그저 저만치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파도는 밀려왔다가 조심히 물러남을 반복하였다. 고뇌를 밀려가는 물결에 실어 보내려했지만, 파도는 내게로 돌아왔다. 나는 또다시 고뇌를 밀어 보낸다. 하지만 파도는 다시 내게 온다. 끝이 없는 반복의 연속이다. 그렇게 놓고 오고 싶었던 고민은 해결되지 못 한 채, 집에 돌아온 이후에도 그대로였다. 하지만 날 괴롭히던 머릿 속 묵직함은 깃털이 되어 바닷바람을 타고 가볍게 날아간 것이던가. 그래서 훨씬..

유시민 작가의 공부와 글쓰기의 중요성

오늘은 정치가, 그리고 작가로 유명한 유시민의 강의 한 편을 유튜브를 통해 보게 되었습니다. 강의의 내용은 짧았지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라서 이렇게 소개합니다. 글쓰기란 자기의 생각을 문자로 표현하는 것입니다.텍스트에는 작가 고유의 생각, 감정, 지식, 정보 등이 들어 있으며, 이것을 읽어내고 느낄 줄 알아야 진정한 의미의 독서입니다. 그 후에는 공감, 교감 혹은 비판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이 단계를 거치고나면 비로소 교훈, 본받을 점이 나만의 태도로 형성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만의 태도로 형성된 '이 것'을 글로 써봐야 비로소 진정한 공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글쓰기는 공부의 과정인 셈입니다. 문자로 정리하지 않은 생각과 감정은 '증거'가 없는 것이지요. 언어라는 그릇이 없다면,..

10월 9일 한글날에 글쓰기. 진정한 휴식이란 무엇일까.

진정한 휴식이란 무엇일까. 1년을 기다려서 가게 된 꿈에 부푼 장기 휴가를 가게 되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기 일쑤였다. 여기 어떻게 왔는데, 더 보고 가야지. 볼 수 있는 건 다 보고 가자. 그런데, 이렇게 힘든 여정의 여행의 과정 속에 내가 진짜로 쉴 수 있었던 순간은 아마도, 카페에 들어가 지친 발을 쉬게 하고 의자에 기대어 시원한 커피 한 잔으로 목을 축일 때였다. 그저 멍 - 하니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잠시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보냈던 시간이다. 주말에도 집에만 있기만 아까워, 침대에서만 누워있기 억울해, 아무도 만나지 않고 주말을 보내는 것이 처연해, 뭐라도 해야 하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시간을 보내왔다. 계획을 하고, 약속을 정하고, 북적이는 도시로 나가 본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