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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위해. 고영성 작가의 글쓰기를 잘 할 수 있는 3가지 비법 (세바시 강연 중에서)

일취월장, 완벽한 공부법의 저자 고영성 작가님의 세바시 강연을 보게 되었다. 요즘 들어 느끼는 것이지만, 글쓰기 강연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그만큼 글을 쓰는 일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리겠지. 오늘은 고영성 작가가 말하는 글쓰기를 잘할 수 있는 3가지 비법에 대한 강의 내용을 요약해 보려고 한다. 고영성 작가가 혐오하는 2가지는 바로 바퀴벌레와 긴 글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한 PC방에서 유시민 작가의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라는 글을 보고 큰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긴 글이었음에도 차분히 읽어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긴 글을 혐오하던 그가 읽어내려갈 수 있었던 유시민 작가의 글은 과연 어떤 내용이었을까?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한 고영성..

12월 2일 글쓰기 <슬픔을 보는 방법>

시력이 많이 안 좋은 나는 꽤 오랜 기간 콘택트렌즈를 사용해 왔다. 오래 낀 만큼 렌즈 사용에 실수는 없지만, 아주 가끔은 특별하게 이상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렌즈가 눈에서 빠지는 일이 일어나곤 한다. 어느 날 밤인가, 꽤 늦은 시각 버스를 타고 귀가를 하던 중이었다. 눈동자를 돌리던 찰나, 왼쪽 눈에서 렌즈가 튀어나가는 것이 아닌가. 투명한 렌즈를 버스 바닥에서 찾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님을 알기에, 나는 금세 렌즈 찾기를 포기했다. 한쪽 눈은 선명학게 보인 채로. 다른 쪽 눈은 희미하게 보인 채로. 얼마 간의 시간을 달린다. 이제 어지러워 더 이상은 안 되겠다. 마저 렌즈를 빼자. 집까지 가는 동안 버스에서 나오는 안내 방송에 집중한다. 창문 밖의 밤 풍경을 내 희미한 두 눈으로 바라본다. 빨강, ..

연꽃의 에세이 2020.12.02

강원국의 글쓰기 <좋은 문장 쓰는 법> 에 관하여

나는 강원국의 글쓰기란 책에 단단히 빠져 있다. 읽고 읽고, 또 읽는 중인데, 글쓰기에 관한 좋은 내용과 충실한 조언들이 너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오늘 읽은 챕터인 강원국 작가가 말하는 좋은 문장을 쓰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간략히 요약해 보고자 한다. 1. 단문으로 쓰는 것이다. 잘 쓴 문장의 기본 조건은 좋은 내용과 쉬운 이해이다. 문학에서는 긴 문장으로 멋을 부릴 수 있지만, 실용 글에서는 가급적 단문으로 쓰는 게 좋다. 예) '나는 예쁜 그녀를 사랑한다.'라는 문장을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와 '그녀는 예쁘다.'로 쪼개 써보자. 2. 문장성분 간 호응은 필수다. 목적어와 서술어의 호응, 부사어와 서술어의 호응을 고려하여 쓰자. 또한 호응과 함께 열거하는 내용이 대등한지도 주의 깊게 살피..

강원국의 글쓰기 - 글쓰기를 시작하는 방법에 대하여

강원국의 글쓰기 요즘 나는 '강원국의 글쓰기'라는 책을 읽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글쓰기가 큰 화두인 시대를 살고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작가를 꿈꾸고 있으며, 실제로 전자책을 출간하는 일반인 작가들이 많아지고 있다. 전 대통령들의 연설문을 작성해 온 강원국 작가는 글을 쓰고자 하는 목마른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두려워하지 말라며, 글쓰기에 대한 총망라적인 내용을 책으로 작정하고 냈다. 강원국의 글쓰기는 문법적인, 테크닉적인 부분들도 많이 짚어 주는 책이지만, 막연히 글을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 주는 책이다. 오늘은 이 책을 읽으면서 도움을 받았던 몇 가지 내용을 요약해 보려고 한다. 우선, 글쓰기 전에 스스로에게 3가지를 질문하라는 것이었다. 1) 무엇에 관해 쓰고자 ..

11월 18일 글쓰기 <고향길>

고향길 하얀 아카시아 꽃. 옆에는 또 하얀 아카시아 꽃.달디 달은 아카시아 꽃향기에 취해 걷다 보면,어느덧 발걸음은 학교 정문 앞에.초록잎을 하나씩 따며 시끌벅적 놀이를 하다 보면,어느새 발걸음은 집 대문 앞에. 저 편 너머 무섭도록 큰 개가 짖는 소리.리듬을 타는 듯 지저귀는 새소리.달콤한 꿀을 빠는 꿀벌의 소리.포장도 되지 않은 흙길을 동생과 손을 잡고 걸어 본다. 아득해져 버린 고향길.희미해져 버린 집으로 가는 길.

'강원국의 글쓰기' 를 읽고 <문법 공부에 하루만 투자해보라> 에 관하여.

문법 공부에 하루만 투자해보라. 드디어 책 '강원국의 글쓰기'를 읽게 되었다. 많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나는 강원국 작가의 글쓰기 강의를 많이 들었는데, 그중에 가장 최근 책 '강원국의 글쓰기'를 소개하면서 '말하듯이 써라'라는 그의 강의를 들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단 써라. 무조건 쓰고 퇴고하면 된다. 매일 매일 써라. 이것이 강원국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씀이었고, 이 책에는 이에 대한 부연 설명이 많이 나와 있다. 그런데 이 이야기 말고도 이 책에는 글쓰기 기술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들이 등장하는데, 내가 좀 약하다고 생각하는 '국문법'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어 공부도 할겸 간단히 요약정리해 보고자 한다. 문법 공부에 하루만 투자하라! 독자와 제대로 소통하는 글을 쓰려면 첫째, 할 말이 분명..

11월 9일 글쓰기 <노을>

하루 종일 애를 쓴 태양은 이제 밤에게 자리를 내어 줄 시간이다.폭발하듯 쨍쨍하던 에너지는 점점 사그라들고, 이네 오렌지 빛으로 하늘을 서서히 물들인다. 수고로이 하루를 보내고, 찬란하게 떠나는 마음. 편안히 잠들고 따뜻한 휴식을 가질 시간.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멈춰 서서 보게 되는 하늘. 오늘도 수고했다고, 오늘도 고생 많았다고,그렇게 건네받는 위로같은 풍경.

연꽃의 에세이 2020.11.09

11월 9일 글쓰기 <걷기>

걷기 올해 여름은 꽤나 시원했다. 봄이 막 지나고 여름이 시작될 무렵 나는, 문득 더 이상 운동을 미루지 않기로 다짐했다. 편안한 추리님 바지와, 느슨한 티셔츠를 걸쳐 입고 집 밖으로 나셨다. 아, 몇 해 전 사두었던, 새 것 그대로인 러닝화도 꺼내 신었다. 여름이라서 그런지 밖은 여전히 환하다. 딱히 정한 코스가 없어 동네 한 바퀴를 일단 걸어보기로 한다. 첫날, 네 바퀴를 걸었다. 나는 몸이 아플 때나 특별한 약속이 있지 않는 한은 매일 한 시간씩 걷기 시작했다. 사실 첫날은 그저 산책 정도였다. 걷기 싫었지만, 그런 마음을 억누르며 걸었다. 그렇게 한 바퀴, 두 바퀴.... 마침내 다섯 바퀴까지... 꾸준하게 걷고 또 걸었다. 꽤 오래전의 나는 별을 보고 출근했다가, 달을 보고 퇴근했다. 각박하고 ..

연꽃의 에세이 2020.11.09

11월 9일 글쓰기 <아버지의 삶>

아버지의 삶 매일 저녁 동네 입구에 찾아오는 작은 트럭을 가진 두부 장사 아저씨는 오늘도 손님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사람들은 아저씨를 두부 장수라고 부르지만. 아저씨는 두부만 파는 것은 아니다. 콩물도 팔고, 두부 스낵도 팔고, 콩과 들기름도 있다. 아저씨를 찾아오는 손님이 많지는 않다. 그래서인지 아저씨는 가지런한 물건들을 다시 한번 정렬하고, 또다시 가다듬는다. 잘 정돈된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 대형슈퍼가 편한 사람들에게 이 작은 트럭을 찾는 일이 되려 익숙하지 않은가 보다 그저 아저씨를 찾는 경우라면, 깜빡했던 두부를 퇴근길에 살 때가 아닐까. 개시한 지 몇 시간 만에 손님이 찾아왔다. 아저씨는 누구보다 밝은 얼굴로 손님을 맞이한다. 두부장사 아저씨의 머리는 하얗게 샜다. 오늘은 얼만큼 팔..

연꽃의 에세이 2020.11.09

이형기 시인의 시 쓰기 강의 중에서 ‘비유와 직유' 에 대하여

나는 요즘 '이형기 시인의 시 쓰기 강의'라는 책을 읽어나가면서, 차근차근 시에 대해 배워나가고 있다. 오늘 읽은 페이지는 비유와 직유에 대한 설명이었는데, 아래와 같이 간략히 요약해 본다. 시의 표현에는 '비유'라는 표현 장치가 있다. 비유는 시의 본질과도 직결되는 요소인데, 비유는 '비교에 의한 사물 이해의 방식'을 일컫는다. 가령 A라는 사물(대상)을 B라는 사물(대상)과 비교해서 이해한 결과의 언어적 포현이 비유인 것이다. 예 1) A를 여자, B를 장미라고 가정한다면, '그 여자는 장미 같다'라는 말이 비유의 예시가 될 수 있다. 위의 예시에서 든 비유에 대해, 왜 A를 B와 비교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대상이 A라고 불리게 된 것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그..